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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단속 현장, 요원 총에 미국 시민 사망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쏜 총에 30대 미국 시민권자 여성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미국 사회가 또다시 들끓고 있다. 미등록 이민자 체포 작전 중 벌어진 이 사건을 두고 연방 정부와 지역 당국의 주장이 정면으로 충돌하며 격렬한 진실 공방이 예고됐다.연방 당국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정당방위'로 규정했다. 국토안보부는 숨진 여성이 "차량을 무기화해 요원들을 살해하려 한 테러 행위"를 저질렀으며, 이에 요원이 자신과 동료를 지키기 위해 방어 사격을 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SNS를 통해 "요원이 자기방어를 위해 그녀를 쏜 것으로 보인다"며 사건의 원인을 급진 좌파의 폭력성으로 돌렸다.

하지만 사건이 발생한 미니애폴리스시의 입장은 180도 다르다. 제이컵 프레이 시장은 연방 정부의 해명을 "헛소리(nonsense)"라고 일축하며 "ICE 요원이 무모하게 무력을 사용해 인명을 해쳤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현지 경찰국장 또한 숨진 여성이 애초에 수사나 단속의 대상이 아니었다고 밝혀, 연방 당국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설명을 내놓았다.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은 현장의 긴박했던 상황을 보여준다. 영상에 따르면, ICE 요원들이 도로를 막아선 차량으로 다가가 운전자에게 내리라고 소리치며 문을 열려 했고, 차량이 이를 피해 움직이자 한 요원이 총을 꺼내 차 안을 향해 발사했다. 총에 맞은 차량은 잠시 질주하다가 다른 차와 전봇대를 들이받고 멈춰 섰다.

이번 사건은 ICE가 미네소타에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이민자 단속 작전을 벌이겠다고 공언한 직후에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말리아 난민이 미네소타를 장악했다"며 대규모 단속을 예고하자, 팀 월즈 주지사가 "미네소타를 상대로 한 전쟁"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등 연방과 주 정부 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였다.
사건의 파문이 확산되면서 현장에는 수백 명의 추모객과 시위대가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들은 연방 정부의 과잉 대응을 규탄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미니애폴리스는 지난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미 전역에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BLM)' 시위를 촉발시켰던 도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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