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천년 만의 귀환, 히타이트 보물 서울을 깨우다
오는 3월 8일, 서울 한성백제박물관에서 놀라운 시간 여행이 시작된다. 2025 백제문화 특별전 '히타이트 : 오리엔트의 최강제국'을 통해 고대 오리엔트 3대 강국 중 하나였던 히타이트 제국의 숨결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된 것이다.고대 오리엔트 3대 강국 중 하나였던 히타이트 제국의 유물들이 서울 한성백제박물관에서 베일을 벗는다. 한성백제박물관은 3월 8일부터 6월 8일까지 2025 백제문화 특별전 '히타이트 : 오리엔트의 최강제국'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전시는 국립김해박물관에 이은 순회전시로, 튀르키예 초룸시에서 출발해 1만km의 대장정 끝에 서울에 도착한 212점의 진귀한 유물들을 선보인다. 전시품들은 히타이트의 수도였던 하투샤 유적에서 출토된 것으로, 청동 무기와 갑옷, 동물 모양의 토기, 생활 도구 등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들이다.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히타이트 문명 해독의 열쇠가 된 점토판이다. 쐐기문자와 상형문자로 기록된 점토판은 20세기 초 발견되기 전까지 미지의 제국이었던 히타이트의 실체를 밝혀주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히타이트는 기원전 17세기에서 12세기까지 현재의 튀르키예 지역을 중심으로 번성했던 제국으로, 철기 제련 기술을 최초로 발달시켜 강력한 군사력을 자랑했다. 바빌론을 멸망시키고 이집트와 세계 최초의 평화조약을 맺는 등 당시 오리엔트 세계의 패권을 놓고 경쟁했던 히타이트의 위상을 보여주는 유물들은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역사적 상상력을 선사할 것이다.김지연 한성백제박물관장은 "동북아시아를 넘어 고대 서양 문명인 히타이트를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인류의 다양한 고대 문화유산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일본 여행, '최대 10만원' 숙박세 시대 온다?
일본 지자체들이 관광객 급증에 따른 '오버투어리즘' 해결책으로 숙박세 카드를 꺼내들었다. 일부 지자체는 1박에 최대 10만원에 달하는 숙박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면서, 일본 여행객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올해 일본에서 숙박세를 부과하는 지자체는 작년 대비 5곳 늘어난 14곳에 달한다. 오키나와, 지바, 구마모토 등 43개 지자체도 도입을 검토 중이어서 숙박세 부과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교토시는 숙박세 상한액을 기존 1000엔(약 9400원)에서 1만엔(약 9만 4000원)으로 무려 10배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1박 숙박료가 10만엔을 넘으면 1만엔의 숙박세를 내야 하는 것이다. 이는 일본 내 최고 수준으로, 실현될 경우 여행객들의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일본 지자체들이 숙박세 도입에 적극적인 이유는 급증하는 관광객으로 인한 오버투어리즘 문제 해결과 관광 시설 확충 자금 마련 때문이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역대 최고치인 3687만 명을 기록했고, 그 중 한국인은 882만 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하지만 숙박세 인상이 자칫 관광객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로 미야기현은 숙박업계 반발로 숙박세 도입을 보류한 상태다.전문가들은 숙박세가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지자체들이 징수된 세금의 투명한 사용과 효과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