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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두산-KIA' 너넨 좋겠다…역대급 '1라운드 맛집' 예고한 두 천재
내년 KBO 신인 드래프트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역대급 재능'들이 동시에 등장해 야구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며 '한국의 오타니'를 꿈꾸는 부산고의 좌완 하현승과 덕수고의 유격수 엄준상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리면서도, 동시에 팀의 중심 타선을 이끄는 두 선수의 압도적인 재능에 KBO 스카우트들은 물론 메이저리그까지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다. 성적 역순에 따라 키움, 두산, KIA가 최상위 지명권을 행사할 내년 드래프트에서 과연 누가 '최대어'의 영예를 안고 가장 먼저 이름이 불리게 될지 벌써부터 야구계의 모든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레이더망에 이미 포착된 하현승은 194cm의 압도적인 신체조건을 갖춘 좌완 파이어볼러다. 최고 152km에 이르는 타점 높은 직구는 이미 고교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17경기에 등판해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84라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고, 49⅓이닝 동안 삼진을 64개나 잡아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그의 재능은 마운드에만 그치지 않는다. 타자로서도 26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OPS 0.983을 기록, 뛰어난 외야수로서의 가치까지 스스로 증명했다. 연고팀인 롯데 자이언츠를 특정하지 않고 "10개 구단 모두 좋은 팀이라 생각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인 그는 이미 프로선수 못지않은 성숙함까지 갖췄다는 평이다.

하현승이 투수로서 더 큰 주목을 받는다면, 엄준상은 '공수를 겸비한 파워히터 유격수'라는 희소성으로 자신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 150km가 넘는 공을 던지는 투수 재능도 뛰어나지만, 안정적인 수비와 클러치 능력을 갖춘 유격수라는 점이 더욱 매력적이다. 올해 투수로는 40⅔이닝 동안 단 5개의 볼넷만 내주는 정교한 제구력으로 0.66의 경이적인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타자로는 3할이 넘는 타율과 22타점을 올리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아버지가 대전 출신이라 한화 이글스를 좋아했다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면서도, "상위 순번인 키움, 두산, KIA에 뽑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픈 강한 승부욕을 숨기지 않았다.
두 괴물 신인의 꿈은 KBO를 넘어 세계 최고 무대를 향하고 있다. 하현승은 부산고 선배인 추신수와 현대 야구의 아이콘 오타니 쇼헤이를 롤모델로 꼽으며 "한국 야구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엄준상은 피츠버그 시절의 강정호를 떠올리며 "전성기 강정호 선배처럼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거포 유격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각기 다른 매력과 무한한 잠재력으로 무장한 두 천재. 과연 누가 먼저 프로의 지명을 받고, 자신의 롤모델처럼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성장하게 될지, 그들의 첫걸음에 야구팬들의 심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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