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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조 흑자 파티, 우리만 즐겁지 않은 이유...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든 '착시 효과'

이번 흑자의 핵심인 상품수지는 94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체 흑자를 이끌었지만, 수출과 수입의 내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경고음이 뚜렷하다. 8월 수출액은 564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 줄어들며 석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도체(26.9%)와 승용차(7.0%)가 고군분투하며 수출을 방어했지만, 철강, 컴퓨터 주변기기, 무선통신기기 등 다수 품목의 수출이 뒷걸음질 쳤다. 특히 미국(-12.0%), 중국(-3.0%), 유럽연합(-9.2%) 등 주요 교역국을 상대로 한 수출이 일제히 부진에 빠진 것은 글로벌 경기 둔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수입은 470억 4000만 달러로 7.3%나 급감했는데, 이는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유, 석탄 등 원자재 수입액이 10.6%나 줄어든 영향이 컸다. 결국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 하락이라는 외부 요인 덕에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흑자가 발생한 셈이다.

상품수지와 달리 서비스수지는 만성적인 적자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8월 서비스수지는 21억 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달(-11억 1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두 배 가까이 확대된 것이다. 특히 여름 휴가철 해외로 떠난 내국인이 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10억 7000만 달러에 달했고, 기술 도입 등에 따른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지 역시 적자를 면치 못했다. 상품을 팔아 벌어들인 외화를 서비스 부문에서 고스란히 까먹고 있는 구조가 고착화되는 모습이다. 한편, 해외로부터의 배당, 이자 소득을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는 20억 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기업들의 분기 배당 지급 영향으로 전월(29억 5000만 달러)보다는 흑자 규모가 크게 줄었다.
이러한 상황은 자본의 흐름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에서도 확인된다. 8월 한 달간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와 증권투자는 각각 14억 4000만 달러, 84억 1000만 달러씩 늘어났다. 특히 해외 주식 투자를 중심으로 자본 유출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이는 국내 투자처의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동시에, 경상수지 흑자로 벌어들인 달러가 다시 해외로 빠져나가는 흐름을 보여준다. 결국 8월의 역대급 흑자는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이 튼튼해진 결과라기보다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수출과 수입이 동반 하락하는 가운데 수입 감소 폭이 더 컸기 때문에 나타난 '착시 효과'에 가깝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시적인 유가 하락에 기댄 위태로운 흑자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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