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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후 단 10분 '이 행동'이 혈당 스파이크 막는다…

 최근 '혈당 스파이크'라는 용어가 건강의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식사 후 혈당이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마치 롤러코스터처럼 급격하게 치솟았다가 곤두박질치는 현상이 반복된다면 건강의 적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러한 혈당 스파이크는 주로 정제된 흰밀가루로 만든 국수, 빵, 짜장면이나 당분이 많은 음료, 과자 등을 과도하게 섭취했을 때 발생하기 쉽다. 

 

당뇨병 전 단계에 있거나 혈당 조절 호르몬인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진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사람에게 혈당 스파이크는 당뇨병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단 특정 질환이 없더라도 혈당 스파이크는 우리 몸에 불필요한 지방을 축적시키는 주범이 되기도 한다. 급격히 오른 혈당을 처리하기 위해 과도하게 분비된 인슐린이 남은 에너지를 고스란히 지방, 특히 복부 지방으로 저장하기 때문이다. 결국 잦은 혈당 스파이크는 볼록 나온 뱃살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건강한 체중 관리를 위해서라도 평소 혈당 관리에 신경 쓰는 지혜가 필요하다.

 


식후 혈당 스파이크를 막고 건강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바로 식사 후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점심으로 탄수화물 비중이 높은 식사를 하고 난 뒤, 참을 수 없는 졸음과 나른함이 몰려온다면 혈당이 치솟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이때 책상에 엎드려 낮잠을 청하거나 소파에 눕는 것은 최악의 선택이다. 혈당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에서 신체 활동을 멈추면, 혈당 스파이크 현상을 그대로 방치하여 몸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꼴이 된다. 대신, 식후 30분에서 1시간 사이, 바로 그 시간에 단 10분이라도 걷거나 계단을 오르는 등 가벼운 신체 활동을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렇게 몸을 움직이면 근육이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면서 혈당 수치가 완만하게 조절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만약 피로가 심해 꼭 낮잠을 자야 한다면, 가벼운 활동으로 혈당을 안정시킨 뒤 20분 이내로 짧게 자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후에 오래 앉아있거나 눕는 습관이야말로 혈당과 뱃살을 동시에 잡는 가장 나쁜 습관임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