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 헬스/건강
의사들이 '착한 암'이라 부르는 그 병의 두 얼굴…골든타임 놓치면 지옥문 열린다

전립선은 방광 바로 아래, 골반 깊숙한 곳에 자리한 밤톨만 한 크기의 남성 고유 생식기관이다. 정액의 주요 구성 성분인 전립선액을 생성하여 정자에 영양을 공급하고 외부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 중요한 기관에 발생하는 전립선암은 흔히 '착한 암'이라는 오해 섞인 별명으로 불린다. 암세포가 다른 장기로 퍼지지 않고 전립선 내에 국한된 조기 단계에서는 완치율이 100%에 육박할 정도로 예후가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착한 얼굴' 뒤에는 무서운 진실이 숨어있다. 암이 전립선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뼈나 다른 장기로 퍼져나가는 '전이'가 시작되는 순간, 상황은 180도 돌변한다. 전이성 전립선암의 경우, 진단 후 5년 생존율은 40% 미만으로 수직 낙하하며 '가장 치명적인 암' 중 하나로 얼굴을 바꾼다. 문제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병을 키운다는 점이다. 전립선암 명의로 꼽히는 하유신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진료실을 찾는 환자 대다수가 건강검진 등에서 우연히 발견되거나,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 증상을 느끼고 찾아오는 경우"라며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소변 줄기가 눈에 띄게 가늘어지거나, 소변을 봐도 개운치 않은 잔뇨감이 지속된다면 주저 말고 비뇨의학과를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립선암이 의심되면 가장 먼저 '전립선 특이 항원(PSA)' 수치를 확인하는 간단한 혈액 검사를 시행한다. 이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으로 의심 부위를 정밀 확인하고, 최종적으로 조직 검사를 통해 암을 확진한다.
일단 암으로 진단되면, 환자의 나이, 건강 상태, 암의 진행 정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크게 수술과 약물 치료로 나뉘며, 하 교수에 따르면 모든 연령대에서 수술적 치료의 예후가 더 좋은 경향을 보인다. 특히 75세 이상 고령 환자도 수술을 통해 기대 생존율을 큰 폭으로 높일 수 있다.

최근에는 정교함과 안전성을 앞세운 '로봇 수술'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전립선 주변에는 소변 조절을 담당하는 괄약근과 성 기능에 중요한 신경들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수술 후 요실금이나 발기부전 같은 합병증 발생 위험이 있었다. 로봇 수술은 의사가 10배 이상 확대된 3D 시야를 통해 로봇팔을 조종, 암 조직만을 정교하게 제거함으로써 이러한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환자의 '삶의 질'을 지켜준다. 다만, 높은 비용과 과거 복부 수술 이력으로 인한 장기 유착 시 적용이 어렵다는 한계는 여전히 존재한다.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 치료' 역시 새로운 희망이다. 탄소 입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암세포의 DNA를 파괴하는 이 방식은, 정상 조직의 손상은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만 정밀 타격할 수 있다. 치료 시간도 2분 내외로 매우 짧다. 그러나 이 치료법 역시 전이가 없어야 하고, 과거 방사선 치료나 전립선 절제술을 받지 않은 환자에게만 적용 가능하다는 엄격한 조건이 따른다. 결국 어떤 치료법도 만능은 아니므로, 전문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나에게 맞는 최선의 무기'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장 현명한 전략은 예방이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50세 이상 남성, 그리고 가족력이 있는 40대 이상 남성에게 매년 PSA 검사를 포함한 조기 검진을 강력히 권고한다. 또한, 일주일에 5회 이상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고, 30분 이상 땀 흘리는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며, 지방 함량이 높은 붉은 육류 섭취를 줄이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건강한 생활 습관이 전립선암을 막는 최고의 방패가 될 수 있다.
sisastat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1살에 29억 벌고 먼저 은퇴해, 비법없고 규칙만 지켰다!
- "빚 없애라" 신용등급 상관없이 정부서 1억지원!
- 로또 972회 번호 6자리 몽땅 공개, "오늘만" 무료니까 꼭 오늘 확인하세요.
- 비트코인'지고"이것"뜬다, '29억'벌어..충격!
- 新 "적금형" 서비스 출시! 멤버십만 가입해도 "최신가전" 선착순 100% 무료 경품지원!!
- 인천 부평 집값 서울보다 비싸질것..이유는?
- 한달만에 "37억" 터졌다?! 매수율 1위..."이종목" 당장사라!
- "관절, 연골" 통증 연골 99%재생, 병원 안가도돼... "충격"
- "부동산 대란" 서울 신축 아파트가 "3억?"
- 목, 어깨 뭉치고 결리는 '통증' 파헤쳐보니
- “빚 없애라” 신용등급 상관없이 정부서 1억지원!
- 월3천만원 수입 가져가는 '이 자격증' 지원자 몰려!
- 남性 "크기, 길이" 10분이면 모든게 커져..화제!
- 2021년 "당진" 집값 상승률 1위..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