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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마'가 폭로한 80년대 영화계의 추악한 민낯

이야기의 중심에는 당대 최고의 톱스타 '희란'(이하늬)이 있다. 그는 '젖가슴'이라는 단어로 도배된 저급한 시나리오를 받아들고 분노하며 제작사 대표 '중호'(진선규)에게 보이콧을 선언한다. 하지만 족쇄 같은 전속 계약에 발목이 잡혀 결국 원치 않는 노출 영화 '애마부인'에 출연하게 된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연기를 선보이겠다"며 교묘하게 노출을 거부하는 희란에게 앙심을 품은 중호는 그를 조연으로 강등시키고, 그 자리에 신인 '주애'(방효린)를 앉혀 본격적인 에로 영화 제작에 돌입한다.
주애는 다름 아닌 희란의 과거다. 지금은 노출을 거부할 위치에 올랐지만, 희란 역시 한때는 노출 연기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였다. 그 상징처럼, 톱스타가 된 지금도 여전히 제작사 사장의 손에 이끌려 정부 관계자들의 술자리 연회에 '차출'되어 노래를 부르고 희롱당하는 신세다. 희란은 자신을 밀어낸 주애가 못마땅하지만, 자신과 똑같이 연회에 끌려와 수모를 겪는 모습을 보며 비로소 연대의 감정을 싹틔운다. 둘의 갈등은 신인 배우 '미나'의 비극적인 죽음을 계기로 "함께 싸워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확신으로 바뀐다.

'애마'는 할리우드에서 시작된 '미투 운동'과 현실 영화계의 성폭력, 착취 사건들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극 중 주애가 공장 노동운동을 하는 친구에게 "나도 싸우러 가는 거야"라며 영화판으로 향하는 장면은, 그들이 발 딛는 곳이 어디든 결국 '싸움'의 연속일 수밖에 없음을 암시하는 상징적인 대사다.
이 시리즈를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썅년'이다. 이는 단순한 욕설을 넘어, 억압적인 시대와 착취적인 시스템 속에서 여성들이 생존하기 위해 스스로 선택해야만 했던 날카로운 무기이자 갑옷을 상징한다. 서로를 "썅년"이라 비난하던 희란과 주애의 관계가 극적으로 전환되는 순간도, 주애의 대본에 적힌 '이왕 썅년일 거면 정희란처럼 간지나는 썅년처럼'이라는 메모를 희란이 발견하면서부터다. "똥물에 구르더라도 꺾이기 싫다"는 주애의 절박한 고백은, 그녀가 왜 '썅년'이 되어야만 했는지를 보여준다.
결국 "더 이 악물고 썅년해. 그래야 버텨"라고 서로를 위로하기에 이른 두 배우의 모습은, '애마'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다. 작품은 왜 그들이 '썅년'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썅년'이 되지 않으면 버틸 수 없었던 그 시대가 지금과 얼마나 닮아있는지를 씁쓸하게 되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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