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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료 0원' 받던 신인, 이젠 "너무 비싸" 소리 듣는 몸값… 이은지의 인생역전

지난달 31일, 정재형의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출연한 이은지는 시작부터 예상치 못한 공격에 진땀을 흘렸다. 정재형이 "사실 우리 한번 같이 할 뻔했다"며 과거 한 프로그램에서 MC로 호흡을 맞출 뻔한 비화를 공개한 것이다. 그는 이은지에게 "네가 너무 비쌌대"라며 농담을 던졌고, 당황한 이은지는 손사래를 치며 극구 부인했다.
얼굴까지 빨개지며 당황한 이은지는 "제작비 이슈가 아니라 스케줄 이슈였을 것"이라고 다급히 해명했지만, 정재형의 짓궂은 농담은 그녀가 현재 방송가에서 얼마나 높은 주가를 올리고 있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비싼 몸'이 되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이은지는 개그계에 첫발을 내디뎠던 tvN '코미디빅리그' 시절을 회상하며 힘들었던 과거를 담담히 털어놓았다. 그녀는 "맨 처음 '코빅'의 1회 출연료는 몇십만 원에 불과했다"며, "그마저도 야심 차게 준비한 코너가 편집되면 단 한 푼도 받을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언제 잘릴지 모르는 불안감과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그녀는 '여기가 내 직장'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묵묵히 버텼다. 동시에 "만약 개그맨으로 성공하지 못하면 필라테스 자격증을 따서 강사로 일해야겠다"는 구체적인 '플랜 B'를 항상 마음속에 품고 있었다.
역설적이게도 이 '도망갈 구석'이 그녀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이 길이 아니면 어때?"라는 편안한 마음을 갖게 되자, 무대 위에서 "무조건 이겨야 해, 웃겨야 해"라며 잔뜩 들어가 있던 힘이 자연스럽게 빠졌다. 혼자 돋보이려 애쓰기보다 동료들과의 '합'을 중시하게 되면서부터 오히려 좋은 기회들이 물밀듯이 찾아왔다는 것이다.
결국 '플랜 B'라는 심리적 안전장치가 오히려 그녀의 '플랜 A'를 성공시킨 셈이다. '편집되면 0원'을 받던 신인에서 이제는 "너무 비싸다"는 농담을 듣는 대세가 되기까지, 이은지의 솔직한 고백은 많은 청춘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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