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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빵집, 대형마트 '저가 400원짜리 바게트'에 도산 공포

지난 1일(현지시간) 르피가로 보도에 따르면, 독일계 대형마트인 리들과 알디가 9월 신학기 시즌을 맞아 29센트(약 470원)짜리 바게트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는 프랑스 일반 빵집의 바게트 평균 가격인 1.09유로(약 1700원)에 비해 70% 가까이 저렴한 파격적인 가격이다. 프랑스인에게 바게트는 단순한 빵이 아닌 일상과 문화를 상징하는 존재로, 2022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프랑스제빵·제과협회(CNBP)의 도미니크 앙락 회장은 대형마트의 저가 공세에 대해 "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미끼 상품"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러한 공장형 바게트의 확산이 제빵업계 전체의 품질 하향 평준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앙락 회장은 전통 제빵 방식의 가치를 강조하며, 수제 빵집은 반죽부터 성형, 오븐에서 굽는 과정까지 장인의 손길을 거치며, 특히 발효에만 수 시간이 소요되는 등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인건비가 생산 비용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것도 전통 빵집 바게트 가격이 높은 이유 중 하나다.

반면, 대형마트는 자동화된 공정을 통해 대량 생산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원가를 대폭 절감한다. 리들의 구매 담당자 토마 브라운은 RMC 라디오에서 "우리에게 바게트는 대량 생산품이며, 이는 상당한 규모의 경제를 가능하게 하는 매우 효율적인 운영 모델"이라고 밝혔다. 앙락 회장은 "그들은 시간당 1만 개의 바게트를 생산할 수 있지만, 제빵사는 하루에 400~600개밖에 만들지 못한다"며, 대형마트의 바게트에는 "사람은 없고 기계만 있다"고 꼬집었다. 임대료, 전기·수도 요금 등 고정 비용 역시 바게트 가격의 약 20%를 차지하는데, 대형마트는 이러한 고정 비용 측면에서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바게트 가격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에도 대형 유통업체 르클레르가 바게트 가격을 0.29유로로 고정하겠다고 발표하자, 농부, 제분업자, 제빵업자들이 공동 성명을 통해 "가치 파괴 캠페인"이라며 강력히 반발한 바 있다.
이처럼 바게트 가격을 둘러싼 갈등은 단순히 경제적인 문제를 넘어, 프랑스의 전통적인 장인 정신과 현대 자본주의의 효율성 추구가 충돌하는 상징적인 현상으로 해석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바게트를 구매할 수 있는 선택지를 얻었지만, 이는 수십 년간 이어져 온 프랑스 제빵 문화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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