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군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열차 사고로 인해 하청업체 직원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하여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9일 오전 10시 52분경,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청도소싸움 경기장 인근 경부선 철로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7명이 동대구역을 출발해 경남 진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에 치이는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철도 안전 점검 업무를 수행하던 하청업체 직원 이모(37)씨와 조모(30)씨가 현장에서 사망했다. 특히 조씨는 올해 막 입사한 30대 신입직원으로, 평소 회사 선배인 이씨와 한 팀을 이뤄 현장 안전 점검 업무를 담당해왔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더한다. 

 

사고 소식을 접하고 타지에서 한달음에 달려온 이씨의 유족은 외동아들인 이씨의 사망 소식에 오열하며 빈소에 주저앉았고, 조씨의 유족 또한 망연자실한 채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의 시신은 청도군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되어 있으며, 유족들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깊은 슬픔에 잠겨 있다. 

 

사망자 2명을 제외한 나머지 부상자 5명은 경주, 경산, 안동 등지의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중 중상을 입은 근로자도 있어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고를 당한 근로자 7명 가운데 1명은 원청인 코레일 소속이었으며, 나머지 6명은 철도 구조물 안전 점검을 전문으로 하는 하청업체 소속이었다.

 

해당 하청업체 관계자는 이번 사고에 대해 깊은 비통함을 표했다. 관계자는 "숨진 직원 2명 모두 자신 업무에 성실했던 사람들이었다. 사고로 부상한 다른 직원 4명도 오랜 경력을 가진 베테랑들"이라며 울먹였다. 그는 또한 "업체를 운영하며 처음 겪는 인명사고"라며, "철도 운행 관리자도 있었고, 신호수도 있었고, 담당 감독도 있었는데 왜 사고가 났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는 현장에서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거나, 예측하지 못한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경북경찰청은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즉각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현장 CCTV 분석, 사고 관계자 및 목격자 진술 확보, 그리고 당시 작업 지시 및 안전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특히 열차 운행 시간 중 작업이 이루어진 경위와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들이 적절했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청도 열차 사고는 철도 현장의 안전 관리 시스템과 작업자 안전 확보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특히 원청과 하청업체 간의 업무 분담 및 안전 책임 소재, 그리고 현장 작업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인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대비책 마련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유가족들의 슬픔을 위로하고,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