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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가격 내리면 손님 온다' 증명됐는데... 업계가 절대 인하 안 하는 이유는?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할인권 배포 첫날에는 신청자가 몰려 영화관 앱과 홈페이지가 접속 마비 현상을 겪었다. 효과도 즉각 나타났다. 할인행사 시작 후 10일간(7월 25일~8월 3일) 영화관 관객은 584만 명으로, 전년 동기 536만 명 대비 8.9% 증가했다. 영화관 매출액도 같은 기간 11.5%(512억원→571억원) 늘었다. 이는 엔데믹 전환 효과가 사실상 끝나면서 영화관 실적이 다시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매우 고무적인 결과다. 올해 상반기 영화관 관객은 4,250만 명으로 전년 동기(6,293만 명) 대비 32.4% 감소했고, 매출액도 33.1% 줄어든 상황이었다.
이번 할인권 행사 결과는 티켓값 부담을 덜어주면 영화관을 찾지 않던 사람들을 다시 유인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상영분야 공정환경 조성을 위한 인식조사(2024년)'에 따르면, 응답자의 54.2%가 영화관을 찾지 않는 주된 이유로 '티켓값이 부담돼서'를 꼽았다. 또한 2023년 '영화소비자 행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6.5%가 영화에 지불할 의향이 있는 금액으로 '8,000~10,000원 미만'을 선택했다. 반면 '12,000원 이상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는 2.2%에 불과했다.

영화관들이 가격을 인상한 배경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관객이 급감한 상황에서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화관 3사 모두 2020년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그러나 문제는 티켓값 인상 폭이 관객이 납득할 만한 수준이었느냐는 점이다. 영화관 3사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매년 1,000원씩 가격을 인상했다. 그 결과,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각각 10,000원, 11,000원이던 평일·주말 일반관 영화 티켓값이 2022년 14,000원, 15,000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2%였던 반면, 영화 티켓값 상승률은 36.6~40.0%에 달했다.
많은 소비자들은 영화 한 편 보는 가격이 넷플릭스(월 13,500원), 디즈니플러스(9,900원) 등 OTT 한 달 구독료보다 비싸다는 점을 지적한다. 주말에 두 사람이 영화를 보고 팝콘까지 먹으면 5만 원 가까이 드는 상황에서 영화관 방문 횟수를 줄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영화관들의 경영 환경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영화 티켓값을 인하하는 게 되레 영화관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확인했다"며 "전략적으로 가격 인하를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화관들은 가격 인하보다는 콘텐츠 확보에서 해결책을 찾고 있는 듯하다. 업계 관계자는 "할인권 효과 외에도 폭염으로 인한 영화관 방문 증가와 '좀비딸' 같은 흥행작 개봉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영화관에서 볼 만한 콘텐츠'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의 합병 추진으로 티켓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CGV와 '롯데시네마+메가박스' 두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90%에 육박해 가격 결정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참여연대 김주호 민생희망본부 팀장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경쟁제한 우려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소비자 후생 저하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건부 승인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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