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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순위 드래프트 선수가 120억 대박 계약... 키움 송성문, 야수 역대 최고액 갱신

계약 체결식은 지난 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후 서울 신도림 더링크서울 트리뷰트 포트폴리오 호텔에서 송성문의 아내와 부모님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계약은 KBO리그 비FA 다년계약 중 역대 여섯 번째로 총액 100억 원을 넘어선 사례다. 보장 연봉 기준으로는 세부 조건이 공개되지 않은 한화 이글스 류현진(8년, 총액 170억 원)을 제외하면, SSG 랜더스 김광현의 131억 원(4년, 별도 옵션 20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특히 야수 중에서는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의 90억 원(5년, 별도 옵션 30억 원)을 넘어선 역대 최고액이다.
키움 구단은 "중장기 비전 실현을 위해 송성문이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라고 판단해 연초부터 다년계약 체결을 준비했다"며 "4월 선수 측에 구단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했고, 이후 세부 조건을 두고 수차례 협의를 이어갔다. 협상 과정에서 선수 측의 요청을 전폭적으로 수용한 끝에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 49순위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송성문은 프로 초반 주목받지 못했지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내실을 다져왔다. 지난 시즌에는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했고, 올 시즌에도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가며 팀 전력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지난 시즌 중반부터는 주장 역할을 맡아 선수단을 이끄는 리더십도 보여주고 있다.

키움 위재민 대표이사는 "예비 FA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FA 시장이 과열되고 있고, 계약 규모도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구단은 전략적이고 신중한 판단을 해야 한다"라며 "이번 송성문과의 계약은 우리 구단 입장에서 상당한 규모의 투자다. 그만큼 선수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팀의 중장기 계획 실현을 위해 송성문과의 장기 계약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고 말했다.
키움 허승필 단장은 "송성문과 앞으로도 함께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그동안 히어로즈 역사에는 팀을 이끌어준 상징적인 선수들이 있었는데, 송성문 또한 그 계보를 잇는 선수이다. 실력과 리더십을 고루 갖춘 송성문 선수가 앞으로 팀의 전력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리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송성문은 "구단이 보내준 믿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런 큰 결정을 내려 준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선수들에게 모범이 돼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히어로즈라는 이름에 자부심을 가지고, 팬 여러분께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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