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FC와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해온 디오고 조타가 결혼식을 올린 지 불과 11일 만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BBC, 스카이 스포츠, 마르카 등 주요 외신들은 이 비극적인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BBC 보도에 따르면, 조타는 스페인 북서부 사모라 지방의 A-52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사고 당시 조타는 동생이자 축구선수인 안드레와 함께 차량을 타고 이동 중이었으며, 차량이 도로를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디오고 조타(28세)와 그의 동생 안드레(26세) 모두 목숨을 잃었다.

 

포르투갈축구협회도 공식 성명을 통해 "디오고 조타와 그의 형제가 사모라 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슬픈 소식을 확인했다.

 

이번 비극은 조타가 오랜 연인이던 루테 카르도소와 결혼식을 올린 지 불과 11일 만에 발생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결혼식 당일, 조타는 아내가 된 카르도소와 아들 둘, 딸과 함께 행복한 웨딩 사진을 찍었다.

 

신부였던 루테는 결혼식 후 자신의 SNS에 웨딩드레스 사진을 공유하며 "제 꿈이 이뤄졌다"라고 기쁨을 표현했고, 조타 역시 "전 운이 좋은 사람이다"라고 화답했다. 그러나 현재 이 게시글에는 수많은 팬들과 지인들의 애도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더욱 비통한 것은 조타 부부가 사고 발생 불과 8시간 전에도 결혼식 영상을 SNS에 올렸다는 점이다. 이 갑작스러운 비극에 그를 사랑했던 많은 이들이 깊은 슬픔에 빠져있다.

 

디오고 조타는 프로 경력 동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울버햄튼(잉글랜드) 등 여러 클럽에서 활약했으며, 2020년 리버풀에 합류하여 위르겐 클롭 감독 체제에서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특히 2021-2022 시즌에는 공식전 55경기에 출전해 21골 6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커리어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에도 새로운 감독 아르네 슬롯의 신임을 받아 37경기에 출전하며 9골 3도움을 기록하는 등 팀에 큰 기여를 했다.

 

이번 사고는 축구계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으며, 리버풀 FC와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은 물론 전 세계 축구 팬들이 조타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애도를 표하고 있다. 한창 전성기를 누리던 유망한 축구 선수의 갑작스러운 사망은 스포츠 세계에 커다란 손실로 남게 되었다.

 

조타의 죽음은 인생의 덧없음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비극적 사건으로, 그의 가족과 동료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이 전해지고 있다.